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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정진하면 2~3년내 견성한다
불교신문 (2020.02.26 00:00:00, 조회 : 3702)

종정예하 성담사에 선원 개원
올 동안거 시작해 1년간 결제
하루 13시간 정진, 잠도 함께
재가자 외국인 참선명상센터도
빠른 불사, 4월께 대웅전 낙성



진제 종정예하가 2월18일 한국 선원사에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경남 남해 성담사 선원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김형주 기자


종정예하가 눈 밝은 납자를 양성하고 한국 간화선을 세계에 전하기 위해 설립하는 성담사(聖潭寺) 선원이 올 동안거(冬安居)부터 결제에 들어간다. 숲처럼 수많은 수좌들이 참선 정진한다는 의미에서 선림선원(禪林禪院)으로 명명한 선원은 1년 결제가 기본이다.

20명의 수좌가 입방하며 선원에서 13시간 참선 수행하고 공양하며 함께 잠을 자는, 무문관과 같다. 선(禪) 지도는 종정예하가 직접 관장하며 소참법문과 법거량, 점검 등이 수시로 이뤄질 예정이다.

종정예하는 2월18일 부산 해운정사에서 본지 기자와 만나 성담사 선림선원의 청규와 운영방침을 공개했다.

지난해 동안거 해제 후 본격 불사에 들어간 성담사는 공사 진척이 빨라 올해 부처님오신날 이전 낙성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지난해 연말까지만 해도 골격만 세웠던 대웅전은 부재를 조립하는 공정이 남았고, 종정예하가 거처할 염화실은 기와를 올리기만 하면 된다. 120명이 한꺼번에 들어가는 공양실도 완공한 상태다.

종정예하는 1년 단위로 결제를 하는 이유에 대해 “한 절에 바위처럼 움직이지 않고 오래 머물러야 수행이 된다. 1년 365일 화두 들고 열중해서 일념이 지속되어야 견성(見性)한다”며 “수좌들이 다른 고민 없이 오직 화두만 들고 참선에만 매진하여 견성도인이 나와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종정예하는 1주일에 3~4일씩 성담사에서 머물며 참선을 직접 지도하고 공부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예하는 “성담사에서 1년씩 지내면 확실히 달라질 것이다. 직접 점검하고, 바깥일에 끄달리지 않고, 산문출입을 금지하고 안에서만 정진하도록 하겠다. 금생에 대장부가 할 일을 마쳐야 할 것이다. 2~3년 치열하게 정진하면 생사문제가 해결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옛 선사가 이 어려운 관문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하고 물으니, 이 일을 해결하기 전에 바랑을 짊어지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 각오로 와서 정진하면 2~3년 안에 좋은 소식을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담사는 재가자와 외국인들을 위해 참선명상을 교육한다. 종정예하는 “참선명상교육장이 있어서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지도받고 갈 수 있다”며 “인근에 방생할 수 있는 연못이 있으니 관음재일마다 방생법회를 열고 오는 불자들이 참선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예하는 또 “더 나아가 외국인들을 위한 수행도량 불사도 추진 중이다. 숙박하며 참선을 체험할 수 있는 참선명상센터도 건립할 계획으로, 한국의 정통의 바른 수행 가풍을 온 천하에 전파할까 싶어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불교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정예하의 고향 경남 남해에 건립하는 성담사 선원에는 벌써 4~5명의 수좌가 방부를 들이고 1년 동안 부전을 살겠다고 자처하는 스님이 나타나는 등 반응이 뜨겁다.

종정예하는 “향곡스님으로부터 내려오는 법맥을 이어 특별한 수행가풍을 세우기 위해 불사를 시작했다. 1등 참선수도원을 만들어 세속을 막론하고 수행해, 가정이 평안하고 경영이 앞서가는 터전을 만들고자 한다. 부처님 정법을 세계화해 세계평화와 인류의 행복에 기여하는 데 여생을 바치고 싶다”며 성담사 불사 이유를 밝혔다.


부산=박부영 주필 chisan@ibulgyo.com
어현경 기자 eonaldo@ibulgyo.com

[불교신문3560호/2020년2월26일자]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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