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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차기 종정 진제스님, 美국가조찬기도회 참석
한국일보 (2012.02.03 00:00:00, 조회 : 5021)

 

 

 

조계종 차기 종정 진제스님, 美국가조찬기도회 참석

진제스님 "예수 가르침과 불가의 이상은 서로 닮아"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국가조찬기도회 지도자 오찬 대화에 참석한 진제(왼쪽) 스님이 유대인 출신 유명 종교학자인 잭 벰포라드와 나란히 섰다. 워싱턴=연합뉴스

 

종교간 대화 강조 기립박수

 

대한불교 조계종의 차기 종정 진제스님이 1일(현지시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해 한국의 선(禪) 불교를 소개하고 종교간 대화를 역설했다.

 

뉴욕에서 개최된 종교 지도자 세미나에 참석한 뒤 워싱턴으로 날아간 스님은 사흘 일정으로 이날 개막한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했다. 1953년 시작해 해마다 열리는 미 국가조찬기도회에 한국 불교계의 지도자가 참석한 것은 진제 스님이 처음이다. 스님은 국가조찬기도회의 대표로 기독교계와 정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더글러스 에번스 코 박사 등의 초청을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낮 열린 세계 지도자 오찬 대화에서 스님은 첫번째 연설자로 나서 한국 불교와 간화선(看話禪)을 전파하고 기독교인이 대부분인 수백명의 참석자 앞에서 종교간 대화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상ㆍ하원 의원 수십명과 주요국 대사,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했다.

 

님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불가의 이상이 매우 닮았다"며 "예수님은 비폭력, 사랑, 평화의 가르침을 통해 우리 성품의 참모습을 보이셨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우리가 물질에 끌려 다니는 존재가 되면, 천하를 얻더라도 영혼을 잃는 것이라는 사실을 아신 예수님은 세상을 위해 헌신하고 섬기는 삶을 살았다"고 말했다. 스님은 이어 "지속적인 종교간 대화를 통해 자비와 사랑, 관용의 정신을 심화하고 이타행(利他行ㆍ부처의 자비정신으로 남을 이롭게 하는 행동)의 실질적 실천방안을 모색하면 세상을 더욱 평화롭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동양정신문화의 정수인 한국의 간화선을 전세계에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스님이 연설을 끝내자 참석자들이 앞다퉈 악수를 청했으며 일부 국가의 종교인들은 스님의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스님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오바마, 조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등 미국 정ㆍ재계 인사와 종교 지도자들이 함께 하는 2일 조찬기도회에도 참석한다.

 

미 국가조찬기도회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이 처음 참석한 이후 미국 대통령이 빠짐없이 참석하는 행사로 기독교 원칙을 재확인하는 자리이지만 종교나 정치적 차이를 초월한 행사로 열려왔다.

 

 

 

워싱턴=이태규특파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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