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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인터뷰] 조계종 종정 진제 큰스님
연합뉴스 (2012.05.10 00:00:00, 조회 : 5464)

 

 

<연합인터뷰> 조계종 종정 진제 큰스님

 

 

  

'대선 지도자'.."국민이 평안하도록"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조계종 종정 진제 대종사는 10일 동화사에서 대선 지도자의 기준에 대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평안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12.5.10 <<조계종 총무원>> 

 

 

"부처님 오신 것은 인류 평화ㆍ행복을 선물하기 위함"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평안하도록 해야 한다"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부처님이 이땅에 오신 큰 서원은 모든 인류에게 평화와 행복의 길을 선물해 주기 위함이다."

 

조계종 진제 종정 예하는 부처님오신날(5월28일)을 앞둔 10일 주석처인 대구 동화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진제 큰스님은 대선 지도자의 기준에 대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평안하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최근 '도박스님'과 관련해 "스님들이 삭발염의하고 수행하지만 그 중에는 발심 못한 사람들도 있다"면서 "내가 대신 참회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진제 대종사와의 일문일답.

 

--종정 추대후 하루 일과는.

 

▲달라진 것은 전혀 없다. 막중한 소임을 맡아 모든 인류와 불자들에게 바른 삶을 제시하고자 하는 소명은 확고히 섰다. 바른 생활로 진짜 행복을 찾고 밝은 지혜를 갖춰야 지혜의 눈이 생기며 만 가지 어려움을 헤쳐 나갈 수 있다.

 

불교는 '참나' 가운데 진리가 갖춰져 있다고 본다. 참나를 모르면 고통일 뿐이다. 만 사람에게 진리의 서원이 서고 법을 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매일 새벽 3시 이전에 일어나 세면하고 법당에 가 부처님 전에 일체 중생이 밝은 지혜를 갖추기를 기원한다. 참부처와 진리가 모두 마음에 갖춰져 있다.

 

간화선의 800년 전통을 세계에 알려 생활 속의 참나를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무기로 세계 평화가 이뤄질 수 없다. 자비사상으로 무애의 진리를 증득해야 한다. 천하가 평등하고 동일하다는 좋은 진리를 알게 될 것이다.

 

--간화선 대중화 및 대중과의 소통을 어떻게 실천하고 있나.

 

▲현재 물질ㆍ과학 풍요를 누리고 있는 현실이나 정신 세계는 캄캄 절벽이다. 고통과 갈등, 전쟁이 만연해 있다. 간화선의 세계에는 고하(高下)가 없고 투쟁, 불평, 불만이 없다. 부모에서 나기 전 어떤 것이 참나인가를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

 

부처님께서 깨달음을 얻으시고 49년간 설법하셨지만 그 깨달음의 100분의 1도 못 드러냈다. 국내는 물론이고 국외에도 여건만 되면 간화선을 소개하고자 한다.

 

--간화선이 어렵다는 지적이다. 한국 스님들도 남방의 위빠사나 등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 몰라서 그런 것이다. 관법은 깨닫는 과정이 미약하다. 광활한 진리의 세계는 일념삼매가 되면 깨닫는 과정은 동일하다.

 

만사람도 깨달음의 길을 이를 수 있다. 관법 등 다른 수행으로는 최고의 높은 자리에 이를 수 없다.

 

--최근 사회문제화된 도박스님에 대해.

 

▲중생의 습기(習氣)는 참으로 무섭다. 여자, 돈, 화려함 등을 탐내고 욕심을 낸다.

 

스님들이 삭발염의하고 수행하고 있지만 그 중에는 발심 못한 사람들도 있다. 중생의 습기에 놀아나 일시에 중생의 모습을 떨치지 못한다.

 

부처가 되겠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진 자만이 희로애락에 떨어지지 않는다. 습기를 쫓아 못난 짓을 한 것이다. 내가 대신 참회한다. 총무원에 관련 기구가 있으니 잘 지도할 것이다.

 

 

 

조계종 진제 종정 예하 (대구=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조계종 진제 종정 예하는 10일 동화사에서 "부처님이 이땅에 오신 큰 서원은 모든 인류에게 평화와 행복의 길을 선물해 주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2012.5.10 <<조계종 총무원>> 

 

 

--스님들도 세상에 물드는데 일반인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하나.

 

▲관직을 가진 사람, 부자들도 번뇌가 있다. 물질이 풍요하다고 해서 행복하지는 못하다. 생활 속에서 참나를 깨닫고, 진리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서원을 해야 한다.

 

매일 부처님께 기도하듯 기도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참나 밝히는 수행을 하면 출세도 열리고 만인의 존경도 받을 수 있다.

 

--올해 하반기 일정은.

 

▲얼마 전에 세계적인 지도자인 잭 뱀포라드와 만났다. 그 분이 로마에서 한 달간 강설하고 있어 앞으로 뉴욕 유명인사들과 함께 법회장소 등이 준비되면 동양정신문화를 널리 알릴 것이다.

 

--학생자살ㆍ학교폭력이 심각하다.

 

▲교육 풍토를 잘 손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중고등 학생들의 인성교육을 위해 다섯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국가와 사회에 필요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둘째, 부모에게 효도하고 어른을 공경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친구를 사귈 때 믿음ㆍ사랑ㆍ공경으로 대해야 한다. 넷째, 성실과 정성으로 맡은 바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다섯째, 몸과 마음을 청정히 하고 다른 생명들을 존중해야 한다. 동물들도 삶과 죽음의 고통이 있다.

 

--연말에 대선이 있다. 지도자를 뽑는 기준과 대선 출마자의 마음가짐에 대해.

 

▲대통령은 모든 국민이 평안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화목하고 평화로워야 한다. 요즘 공직자들의 부정부패가 언론에 노출되고 있는데 부끄러운 일이다.

 

또 분단의 비극이 더 이상 없도록 자성해야 한다. 남북이 포와 총칼을 물에 던져 녹여야 하며 서로 상부상조해야 한다.

 

--사회 소외계층을 돕는 불자의 자세와 세상의 불의에 대처하는 방안은.

 

▲수행을 잘 하면 대자대비심이 저절로 생긴다. 복은 스스로 베푸는 데서 온다.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생활 속에서 선행이 실천되어야 한다.

 

--큰스님은 행복하십니까.

 

▲행복 글자조차도 없소.

 

--참나란 무엇인가.

 

▲마음, 마음, 마음이여. 가히 찾기가 어렵도다. 찾으려 하면 천리, 만리 밖에 있도다. 무심히 앉아 있으니 마음도 무심히 앉아 있도다. 모든 대중이여! 참나를 바로 보시라.

 

 

parksk@yna.co.kr

기사입력 2012-05-10 16:48 | 최종수정 2012-05-10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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